최근 출퇴근이나 배달 부업, 레저용으로 전기자전거를 이용하시는 분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전기자전거는 구동 방식에 따라 법적인 분류가 달라져 가입해야 하는 보험의 종류도 완전히 달라집니다. 오늘은 전기자전거의 종류부터 나에게 맞는 보험 가입 방법과 추천 상품까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전기자전거 종류
전기자전거는 모터가 작동하는 방식에 따라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이 구분을 명확히 알아야 제대로 된 사고 보상을 받을 수 있는 보험을 찾을 수 있습니다.
1. PAS(Pedal Assist System) 방식
전용 페달을 밟을 때만 모터가 힘을 보태주는 방식입니다. 페달을 굴리지 않으면 앞으로 나가지 않습니다. 법적으로 일반 자전거와 동일하게 취급되어 자전거도로 통행이 자유롭습니다.

보통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공유자전거가 PAS 방식으로 작동하며 이는 원동기 자격증이 없어도, 보험에 굳이 가입하지 않아도 보상을 받을 수 있는 특징이 있습니다.
2. 스로틀(Throttle) 및 혼합 방식
오토바이처럼 손잡이의 레버를 돌리거나 누르면 페달을 밟지 않아도 모터의 힘만으로 주행하는 방식입니다. PAS와 스로틀이 함께 있는 혼합 방식도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는 법적으로 자전거가 아닌 개인형 이동장치(PM,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됩니다.

원동기장치 자전거로 분류되는 만큼 보험에서도 까다롭게 적용됩니다. 즉 일반적인 자전거 보험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손해보험 보상을 받을 수 없게 됩니다.
전기자전거 보험, 의무로 가입해야 할까?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전기자전거 보험 가입은 의무가입이 아닙니다. 원동기의 성격을 띄는 스로틀 전기자전거도 의무가입은 아니며 이륜차, 자동차보험만 의무보험에 해당합니다.
하지만 의무가 아니라고 해서 무보험으로 도로를 달리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보행자와 부딪히거나 고가의 차량과 접촉 사고가 났을 때, 자동차 사고 못지않은 막대한 배상 책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보험으로 대비를 해두어야 합니다.
전기자전거 사고 보험처리 어떻게 받을까
전기자전거 운행 중 예기치 못한 사고가 발생했다면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초기 대처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구동 방식과 가입한 보험에 따라 보상을 청구하는 과정이 다르니 아래의 매뉴얼을 꼭 기억해 두세요.
1. 사고접수 및 현장정리(공통)
사고 직후 부상자가 있다면 즉시 119에 신고하여 구호 조치를 해야 합니다. 이후 자전거와 상대방 차량(또는 보행자 위치)의 파손 부위, 주변 도로 상황, 타이어 자국 등을 다양한 각도에서 사진과 영상으로 남겨둡니다.

필요하다면 주변의 CCTV 위치나 목격자의 연락처를 확보하고, 인명 피해나 렌터카 등 분쟁의 소지가 있다면 112에 신고하여 경찰의 ‘교통사고사실확인원’ 기록을 남기는 것이 안전합니다.
2. PAS 전용 전기자전거 보험처리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물건을 부쉈다면, 즉시 본인이 가입한 손해보험사(실비, 종합보험 등) 콜센터에 전화하여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일배책)’으로 사고 접수를 진행합니다.
- 본인 부상: 실손의료보험
- 타인 부상 혹은 재물피해: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
흔히 일배책 보험은 단독보험이 아니라 화재보험, 운전자보험 등에 포함하여 가입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가족 모두의 보험을 조회해보고 가입되어 있는지 먼저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일배책 보험은 가족 중 한명만 가입한 경우라도 가족구성원 모두 배상책임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스로틀/혼합 방식(개인형 이동장치) 보험처리
개인 스로틀이나 혼합방식의 전기자전거를 타다 사고가 발생한 경우 손해보험사에서는 보상을 제공해주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실손보험같은 경우에도 스로틀 방식의 전기자전거는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되기 때문에 일반적인 자전거로 보지않아 보상을 제공하고 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해당 자전거를 운행하다 사고나면 온전히 내 주머니에서 해결을 해야 할 수 있으므로 따로 보험가입을 해두시는 걸 권장드립니다.
3. 사고 시 필요서류
담당자가 배정되면 안내에 따라 보험금 청구에 필요한 서류를 준비합니다.
- 대인 보상(사람을 다치게 한 경우): 상대방의 병원 진단서, 치료비 영수증, 합의금 산정 내역 등
- 대물 보상(물건을 부순 경우): 상대방 차량이나 물건의 파손 사진, 수리 견적서, 수리비 영수증 등
- 본인 상해 보상: 본인의 병원 진단서, 진료비 세부내역서, 약제비 영수증 등 준비된 서류는 보험사 모바일 앱의 ‘서류 제출’ 메뉴를 이용하거나 팩스, 이메일을 통해 간편하게 전송할 수 있습니다.
4. 공유 전기자전거(따릉이, 카카오T바이크, 일레클 등) 사고라면?
만약 개인이 구매한 자전거가 아니라 공유 플랫폼의 전기자전거를 빌려 타다가 사고가 났다면, 해당 플랫폼 앱 내의 고객센터나 사고 접수 메뉴를 가장 먼저 찾아야 합니다.
대부분의 공유 모빌리티 업체는 이용 요금 안에 단체 보험료를 포함하고 있으므로, 앱을 통해 사고를 신고하면 업체와 제휴된 보험사에서 알아서 연락이 오고 보상 절차가 진행됩니다. (단, 음주운전이나 무면허, 2인 탑승 등 약관 위반 시에는 보상받을 수 없습니다.)
전기자전거 보험 가입방법
전기자전거 보험을 알아보는 분들 중에서도 배달이나 유상운송을 목적으로 가입하는 분들이 많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유상운송의 경우 PAS, 스로틀 등 전기자전거 종류와 상관없이 별도 ‘유상운송보험’을 가입해야 보험효력이 있습니다.
1. PAS 전기자전거 보험
가장 가성비가 좋고 든든한 방법은 기존에 가입해 둔 실비보험, 운전자보험, 종합보험 등에 특약으로 들어있는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일배책)을 활용하는 것입니다.
일배책 특약이 있다면 PAS 전기자전거를 타다가 타인을 다치게 하거나 남의 차량, 물건을 파손했을 때 훌륭하게 보상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각 지자체에서 시민들을 위해 무료로 자동 가입해 주는 지자체 자전거 보험의 혜택도 함께 누릴 수 있습니다.
2. 스로틀 및 혼합 방식 보험 가입 방법(PM)
가장 주의해야 할 부분입니다. 스로틀 방식은 개인형 이동장치(PM)로 분류되어 오토바이와 유사한 책임을 지게 됩니다. 따라서 일반적인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으로는 사고가 나도 절대 보상을 받을 수 없습니다.
반드시 각 손해보험사에서 판매하는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보험이나 퍼스널 모빌리티(PM) 전용 보험에 별도로 가입해야만 법적 보호와 배상 책임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자동차 보상 관련하여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운전자보험의 ‘개인형 이동장치 특약(PM)’을 추가하여 가입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운전자보험은 다이렉트로 가입하는 것이 가장 저렴하며 아래에서 전체 운전자보험을 비교하여 저렴한 곳에서 가입할 수 있으니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3. 유상운송 전기자전거 보험
남의 물건을 돈을 받고 운송해 주는 행위인 ‘유상운송’ 중 발생한 사고는 일반 개인 자전거 보험이나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일배책), 심지어 개인형 이동장치(PM) 전용 보험에서도 100% 보상 면책(거절) 대상이 됩니다.
잠깐 용돈벌이를 하러 나갔다가 사고가 나면 수백, 수천만 원의 피해액을 온전히 사비로 물어내야 하므로 배달을 하신다면 반드시 ‘유상운송 전용 보험’에 가입해야 합니다.
- ① 시간제 보험 (파트타임/투잡 라이더 추천): 전업이 아닌 부업으로 배달을 하시는 분들에게 가장 합리적인 방식입니다.
- ② 유상운송 종합/책임보험 (전업 라이더 추천): 하루 종일 배달을 본업으로 하시는 전업 라이더분들을 위한 1년 단위의 정식 보험입니다.
“어차피 배달통 빼고 개인 자전거 타다가 사고 났다고 속이면 모르는 것 아닐까?”라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보험사의 사고 조사(SIU) 전담팀은 배달 앱 접속 기록, 현장 CCTV, 동선 등을 철저히 조사하여 유상운송 여부를 반드시 찾아냅니다.
보험 사기로 형사 고발까지 당할 수 있으니, 단 한 건의 배달을 하더라도 반드시 시간제 보험을 켜두고 안전하게 운행하셔야 합니다.
전기자전거 보험 가입 FAQ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려고 스로틀 자전거를 샀습니다. 위에서 추천한 일반 PM 보험에 가입하면 되나요?
아닙니다. 개인형 이동장치 전용 보험은 출퇴근이나 레저 등 일상적인 용도로 사용할 때만 보장이 됩니다. 배달의민족, 쿠팡이츠 등 유상 운송(배달업)을 목적으로 운행하다 발생한 사고는 일반 개인 보험에서 철저히 보상 면책 대상이 됩니다.
배달을 하신다면 반드시 유상 운송 전용 시간제 보험이나 배달원 전용 보험에 가입하셔야 합니다.
PAS 전기자전거를 타고 있는데 지자체 자전거 보험만 믿고 있어도 될까요?
지자체 자전거 보험은 사망이나 후유장해, 4주 이상의 진단 등 비교적 큰 상해에 대해서만 정액 위로금 성격으로 지급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가벼운 접촉 사고나 남의 외제차를 긁었을 때의 배상, 그리고 본인의 세세한 통원 치료비 등은 보장하지 않으므로, 반드시 개인의 일상생활배상책임보험과 함께 이중으로 준비하시는 것이 안전합니다.
스로틀 전기자전거는 운전면허가 꼭 있어야 하나요?
네, 스로틀 방식이나 혼합 방식은 개인형 이동장치에 해당하므로 제2종 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 이상의 운전면허를 반드시 소지해야 합니다. 면허 없이 운행하다 적발되면 범칙금이 부과되며, 특히 무면허 사고 시 보험 보상에도 심각한 불이익과 구상권 청구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편리함과 친환경성을 두루 갖춘 전기자전거, 하지만 바퀴가 두 개 달린 이동 수단인 만큼 도로 위에서는 언제든 예기치 못한 사고와 마주할 수 있습니다.
자신이 타는 자전거가 PAS 전용인지 스로틀 방식인지 구동 방식을 먼저 정확히 파악하시고, 자동차보험을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과 똑같은 마음으로 내 상황에 맞는 전용 보험을 꼭 세팅하시길 바랍니다.
